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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후배 하늘의 별이 되다.

며칠전 후배 하나가 하늘의 별이 되었다.

난소암으로 고생을 하다가 간것이여서 더 마음이 아프고

더구나 나는 멀리 떨어져 있으니 병원에 면회도 못가고 그러다보니 

이래저래 가슴이 먹먹하고 슬픔이 파도처럼 마구 마구 밀려든다.

내가 한국에 가서 그애를 만난것이 2015년 2016년도였는데..

2015년도에는 내가 오랜만에 한국에 나간것이여서 아이들이 

제주도로 여행가자고 해서 다녀왔었다.

그때 6명이서 갔는데..

처음엔 직장 모임에 인원수가 많았는데 한둘 빠져 나가더니

나중에 남은 인원이 7-8명정도?

그래서 남은 우리들은 더 똘똘뭉치고 화합도 잘되고 다들 행복해 했었지.

내가 한국에서 살때는 돌아가면서 집에서도 만나고 밖에서도 만나고..

몇년도인지 기억은 없는데 내가 고덕동 아파트에 살때 우리집으로

오라고해서 모였었다.

그 이야기는 아이들이 두고 두고 했었지.

언니가 너무 맛난것 많이 만들어주고 너무 잘 먹었고 지금도 그 음식이

생각이 많이 난나고.

나는 그때 무엇을 만들어 주었는지는 전혀 기억에 남는것이 없는데

아이들은 기억을 하고 있더라.

언제나 언니가 만들어 주는 맛난 음식들을 또 먹을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

몇년전에 이곳으로 오려고 계획을 다 했었는데 한아이가 갑자기 못온다고 해서

아예 그냥 포기쪽으로 했었다고..

캐나다 서부로 여행을 갔다가 내가 사는 토론토에 와서 2-3일간 우리집에서

머물다 가려고 했었던 계획이 물거품이 되었었지.

이번에 하늘나라로 기나긴 여행을 떠난 아이는 참으로 조용하고 소리내어 웃지도

않고 그런 아이였다.

늘 같이 있어도 있는듯 없는듯 조용하고 웃음마져도 미소로만 답하던 그런 아이

내가 한국에 가서 만나고 온 이후에 아마도 병이 생긴 모양인데..

모르고 있다가 너무 늦게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치료 시기를 놓친 모양이었다.

여성암중에서 난소암이 가장 힘든 암이라고 들었다.

그래도 아프다는 내색을 한번도 안하고 항암치료며 견디어 냈다고 하니..

그애 성격이 그러고도 남았으리라.

바로 위의 언니가 간병을 해 주었다는데..

그 언니야 말로 수호천사가 아니였을까?

묵묵히 간병을 했다고 이야기를 듣고는 그 언니도 아마 그애 성격이랑 닮았는가

보다 생각을 했다.

이번에도 아마 가장 많이 울었던 모양인데 왜 안그랬을까?

그애가 가기 며칠전 내꿈에 보였던 오00 

긴 생머리에 약간의 미소만 짓고 가만히 서있던 모습..지금도 생생한데.

내가 꼭 안아주면서 "내가 못하는 기도지만 열심히 기도할테니 힘내"!!!

그랬더니 가만히 내게 안겨서 있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며칠뒤 소식을 들었다.

투병 이야기를 자세하게 듣진 못했지만 그동안에 연락을 해보면

좋아지고 있다고만 들었지 이렇게 갑자기 황망하게 갈줄이야.~~~~~

29일날 발인식을 한다고 후배가 연락을 해왔다.

우리 남편도 우리 모임의 여직원들을 다 알지만 이번에 떠난 아이하고는

만나면 농담도 할 정도였는데.....

누구나 한번은 가야 할길이니 오00야 너무 외로워하지 말고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예쁜 꽃길만 걸으면서 아름다운 그 모습 그대로

지내렴..

그런데 지금도 너무너무 보고싶고 그립구나.

 

(아래 글을 다른 후배가 단톡방에 올린것이다.)

 

오늘 미사가서 오00언니 기도를 했습니다.

힘든 고통중에도 아픈데 없다며 그 성격답게 조용히 떠나셨네요.

늘 조용하고 온화한 미소 말한마디 없던 언니의 자리는 지금 빈석이군요.

그 옛날 리즈 시절 긴머리 하나로 묶어 늘 청순하고 여리여리 고운 언니였는데

생전 남의 흉도 안보고 뒷담화도 안했던 맑고 아름다운 여인

잔잔하게 마음 한켠에 늘 자리할거 같아요.

이00언니의 깊은 속정은 오00언니가 하늘로 가지고간 최애 선물 보따리 일거에요.

배려와 희생의 천사언니 늘 고맙습니다.

우리의 홍 언니도 늘 앞장서 이끌어 주시니 넘 든든해요.

늘 현명한 판단의 리더.

언니 없음 아무것도 못해요.

일하시는 와중 연락 전달 수고에 고맙습니다.

오언니 친언니도 늘 아픈 동생 곁에서 수호천사처럼 여정함께 하셨는데...

친언니의 눈물에서 진정한 보석이 보였어요.

언니들 모두 고맙습니다.~~~~

 

내가 단톡방에 올린것.

00이의 글은 한편의 아름다운 시로구나.

반짝 반짝 빛이 나는...

네 글이야 말로 진정한 보석이로구나.

오00는 분명 좋은곳으로 갔을거야.

사랑많은 00의 여인들로 인해 한가득 행복싣고 멋지고 아름다운

꽃들도 장식된 황금마차를 타고 환하게 웃으면서  

모두에게 손흔들며 떠났을거야.

지금쯤은 아픔도 없고 슬픔도 없는곳에서 미소 지으면서 지내고 있을거야.

몇십년 우리들 우정의 등불은 꺼지지 않고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들에게 환하게 비춰줄거고

우리가 이승의 소풍을 끝내고 저승으로의 기나긴 소풍을 떠날때까지

우리들 우정은 변하지 말고 늘

그 자리서 함께 하기를 기도해본다.

Choi가 떠난지도 십년이 넘은것 같은데..

그때도 너무 가슴이 먹먹하고 슬픔에 많은 눈물을 흘렸는데...

또한 내가 맏언니로서 멀리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것이

끝내 아쉬움으로 남는구나.

화이팅이다 힘내자 00의 여인네들아~~~~

 

                                       

                                                  차돌처럼 단단하게 똘똘뭉친 우리들 6명이 5명으로 줄었네.

                                                               (2015년도 제주도에서 찍은 모습)